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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안쓴 스키어, 위험한 질주…스키장 안전불감증

연말 스키시즌을 맞아 김광성(23)씨 사망 사고를 계기로 스키장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김씨가 숨진 1차적인 원인은 안전장비 미착용이다. 사고 당시 김씨는 헬멧을 쓰지 않고 있었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 빅베어 지서의 매리어드 요원은 "사고 당시 김 씨가 헬멧만 착용했어도 사망에 이르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스노 서밋 스키장에서는 스키시즌이면 부상사고가 하루평균 20여건에 이를 정도로 잦다. 하지만 스키장내 헬멧 착용은 권장 사안일 뿐 의무는 아니다. 결국 안전 사고에 대한 대비는 전적으로 스키어 본인의 몫인 셈이다. 스키어들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0월 브라운의대 응급의학과팀이 스키장 부상자 1013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김씨 처럼 슬로프에 머리를 부딪힌 부상자가 7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 벽과의 충돌(13.1%)과 타인과의 충돌(10%)이 흔한 사고였다. 이들 중 헬멧을 착용한 스키어는 37.1%에 불과했다.연구팀은 "스키어나 스노보더 사망자의 88%는 뇌의 직접적 손상 탓"이라고 밝혔다. 헬멧 착용과 함께 전문가들은 스노보드의 위험성도 지적하고 있다. 스키어에 비해 젊은 층인 스노보더들은 점프나 묘기 등 스릴을 즐기는 데다 슬로프를 고속으로 활강하는 경우가 많아 부상이 잦다는 것이다. KLG 스포츠센터의 김장호 스키투어담당자는 "앞을 바라보는 스키와 달리 옆으로 타는 스노보드는 몸이 향한 반대쪽의 시야가 방해받기 쉽다"며 "스키어보다 스노보더들이 부상에 조심해야 하지만 오히려 더 부주의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키장비 점검 및 보호장비 착용 ▷음주 스키 절대 금지 ▷넘어지는 요령을 먼저 익힐 것 ▷머리를 다쳤거나 몸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 움직이지 말고 안전요원을 부를 것 ▷스노보더들은 점프대에서 무리한 점프를 하지 말 것 등을 권했다. 정구현 기자

2009-12-24

스노우보드 한인 사망…스키장서 슬로프에 머리 부딪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스키장을 찾은 LA거주 20대 한인 남성이 스노우보드를 타다 사고로 사망했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3일 낮 12시40분쯤 '스노우 서밋 스키 리조트'에서 김광성(23)씨가 스노우보드를 타던 중 점프를 하다 넘어져 슬로프에 머리를 부딪혔다. 사고 후 김씨는 현장에 출동한 응급 구조헬기에 의해 콜튼시 애로우헤드 리저널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2시간여 뒤인 오후 2시30분쯤 숨을 거뒀다. 셰리프국은 사고 당시 김씨가 점프대에서 착지하는 순간 균형을 잃고 쓰러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헬멧을 쓰고 있지 않았다. 현재 샌버나디노카운티 검시소측은 김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 지점은 점프 전용 구간으로 각종 안전사고가 잦은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키어가 사망한 사고는 올해 들어 첫번째다. 셰리프국 빅베어 지서의 매리어드스 요원은 "스노우 서밋을 포함한 이 지역내 2개 스키장내 사망사고는 연 평균 1~2건으로 극히 드물다"며 "지난해 한 여성 스키어가 넘어져 뇌출혈로 사망한 이후 김씨가 첫 사망자"라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스노우 서밋 스키 리조트는 LA에서 동북쪽으로 100여마일여 떨어져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여서 한인들이 자주 애용하고 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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